국제
이탈리아, 北대사 추방…"북핵 압박 강화하겠다"
입력 2017-10-01 17:39  | 수정 2017-10-08 18:05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어기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북한 외교관들의 추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추방 대열에 합류합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1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를 이탈리아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부임한 북한 대사는 이탈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신임장 부여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7월 아그레망을 승인받고, 8월 하순 이탈리아에 부임한 문정남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는 신임장조차 제정하지 못하고 이탈리아를 떠나는 처지가 됐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런 조치는 국제 사회가 취하고 있는 대북 강경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최근 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례 없는 핵실험을 강행했고, 계속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국제 사회에 북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직은 작년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숨진 이래 1년 10개월 넘게 계속 빈자리로 남아 있게 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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