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험생들이 추석연휴이 듣기 싫은 말 "수시 어디 썼니"
입력 2017-10-01 13:54 

열흘에 달하는 이번 추석 연휴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대입 수시 지원'에 대한 질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유웨이중앙교육은 수험생 56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연휴 때 어른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수시모집은 어느 대학에 지원했니?"(26.0%) 꼽혔다고 밝혔다. 이어서 "성적 잘 나오니?"(23.4%)"공부는 잘돼 가느냐"(23.5%) "올해 대학에 꼭 붙어야지"(16%) 등도 듣기 싫은 말로 꼽혔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친척을 피해 집에 혼자 남거나 학원에서 추석특강을 듣는 경우가 많다. 또 고1이나 고2의 경우 연휴 끝에 중간고사가 기다리고 있어 마음 편히 추석연휴를 즐기기 힘든 상황이다. 특성화고와 예술계 고등학교를 뺀 서울지역 고등학교 250곳 가운데 12%인 30여곳 안팎이 연휴 이후에 중간고사를 치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가족행사 등으로 공부할 수 없는 시간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며 "평소 수학에 3시간, 영어에 2시간을 썼다면 연휴는 수학을 50분 공부한 다음 10분 쉬고 다시 영어를 40분 공부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요점정리 노트나 단어장을 활용하고 잠시 시간이 나면 듣기평가나 짧은 동영상 강의를 보는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연휴는 9월 모평 성적을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성적을 올릴 마지막이자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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