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틸러슨 "북한과 대화 채널 열어둬…블랙아웃 아니다"
입력 2017-10-01 09:01  | 수정 2017-10-01 09:56
【 앵커멘트 】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과 2~3개의 직접적인 대화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대북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현재 북한과 2~3개 정도의 막후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블랙 아웃과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채널들이 모두 미국의 자체 채널이라며 중국의 중재가 아닌 직접적인 소통임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채널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최근 군사충돌까지 우려됐던 북미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신호탄이란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양국의 전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그러나 북한의 태도는 미온적입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 이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과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준비도 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미국의 이러한 태도 변화가 실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을 낮출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시각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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