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 ‘구해줘’ 조성하 “시즌2 하고파, ‘킹스맨’ 콜린퍼스 같은 부활 원해”
입력 2017-10-01 07:52  | 수정 2019-01-25 17:37
조성하는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교주 백정기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제공|HB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조성하(51)가 백발의 사이비 교주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조성하의 연기 변신은 대성공이었다.
OCN 드라마 ‘구해줘 속 조성하의 눈빛, 말투, 행동 모두가 진짜 사이비 교주였다.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그는 종영후 가진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죄송합니다. 백정기는 참 나쁜 놈이다. 죽기 전에 사과를 드렸어야 하는데. 죽고 나서 사과를 드린다”며 빙긋 웃었다.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한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 ‘구선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사이비 종교나 교주를 주제로 삼아 그들의 민낯을 현실적이고도 면밀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구선원 교주 백정기 역을 맡은 조성하의 연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조성하는 백정기 캐릭터를 위해 열여섯 번이나 탈색하기도 했다. 다음 작품을 생각했다면 어려웠겠지만, ‘구해줘와 백정기만 생각했다”는 그가 만든 백정기는 소름끼쳤고, 완벽했다.

대본을 읽고 나서 떠오른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 흰 옷을 입고 설교했던 동영상을 봤는데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서 참고하면 좋겠다고 제안했죠. 백정기라는 인물의 순결성을 표현하는데 흰색이 가장 좋을 것 같았어요. 결과적으로 백정기와 흰색의 조화는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구해줘에서 사이비 교주 백정기는 불에 탄 십자가에 눌려 화형을 당했다. 백정기다운 마지막 모습이었다. 모두가 백정기는 죽었다고 말했지만 구선원 신도들은 백정기는 살아있다고 믿었다.
이에 대해 조성하는 죽고 싶지 않았다. 작가님께 살려달라고 계속 부탁했는데 결국 죽었다”면서 ‘킹스맨의 콜린 퍼스처럼 부활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2에서 백정기가 부활한다면 더욱 화려한 부활이 돼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히 어디선가는 암암리에 악이 번져나가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까지 그걸 눈치 채지 못했잖아요. 사람들이 피부에 닿을 정도로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악랄하게 부활해야죠.”
조성하는 ‘구해줘로 대체 불가 사이비 교주 캐릭터를 구축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 그는 백정기라는 인물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고 시청자분들이 너무 큰 사랑을 주시고 사랑을 욕으로 다 주시니까. 몇 개월의 여정을 후회 없이 잘 마친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해줘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듣는 배우 조성하. 제공|HB엔터테인먼트

조성하는 이른바 ‘꽃중년 수식어를 얻은 원조 배우다. 이에 대해 조성하는 (‘꽃중년 수식어를) 상표등록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 너스레를 떨면서도 더욱 멋진 작품을 통해 멋진 연기를 하면 ‘꽃중년, ‘중년의 섹시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꽃중년 수식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것보다도 탐나는 수식어는 사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죠. 지금도 ‘연기를 조금이라도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매일 같이 해요. 찰나의 순간이라도 저의 연기를 본 분들이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될지어다. 믿습니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