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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로버츠 "올해 PS는 `커쇼 당겨쓰기` 없다"
입력 2017-09-30 08:15 
로버츠 감독은 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커쇼에게 1, 4차전을 맡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지난 4년간 디비전시리즈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무리하게 기용했다. 1차전 선발 등판 후 3일 휴식 뒤 4차전에 다시 내는 과정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금은 그렇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커쇼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온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그이지만,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이 이어지자 1선발에 대한 힌트는 제공한 것. 이어 그는 커쇼를 4차전에서 다시 보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지난 4년간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8(73 2/3이닝 35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그가 나온 경기에서 7승 6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3일 휴식은 결과적으로 악효과를 가져왔다. 2013년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팀도 이겼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두 경기에서 10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2014년에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 2/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고 4차전에 나왔지만,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5년에는 뉴욕 메츠와의 4차전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탈락 위기 팀을 구했지만, 다저스는 2승 3패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1, 4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5차전 마무리로 등판하는 투혼을 불태우며 팀을 챔피언십시리즈에 이끌었지만, 시리즈 6차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로버츠는 나머지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했다. 심지어 그는 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로스 스트리플링은 아니다. 브랜든 맥카시가 가능하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시즌 등판이 끝난 다르빗슈 유는 정규 시즌 종료 후 LA로 이동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왼어깨 아탈구(subluxed) 부상을 입은 외야수 오코예아 딕슨을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고 이번 시즌 더블A 트리플A에서 34개의 도루를 기록한 외야수 팀 로카스트로를 콜업했다.
로버츠는 "벤치의 버너(burner)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로카스트로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말 트리플A 시즌이 끝난 로카스트로는 구단 운영진으로부터 콜업 가능성을 언질받았고, 이후 고향에서 달리기 위주의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는 그를 대주자 요원으로 이번 시리즈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그가 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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