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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마인드’ 종영] ‘굿와이프’ 꿈꾸다 ‘안투라지’된 ‘크마’
입력 2017-09-29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크리미널마인드가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마침표를 찍었다. ‘굿와이프를 꿈꾸던 ‘크리미널마인드는 결국 낮은 시청률에 화제성까지 잡지 못하며 ‘안투라지와 같은 쓸쓸한 퇴장을 알렸다.
지난 7월 26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는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이 처음으로 선보인 수목드라마라는 점과 인기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세계 최초 리메이크작이란 점이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두 번째 방송분은 3.4%의 시청률로 내려앉았고, 결국 첫 회 시청률의 절반의 2%대의 시청률을 오르내리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2005년부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드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판이다. 여기에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원작에서는 FBI 행동분석팀의 멤버들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테러리스트 등 범죄자들을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수사한다면, tvN ‘크리미널마인드는 한국의 정서와 맞도록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마를 쫓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러나 ‘크리미널마인드의 ‘한국패치는 실패로 돌아갔다.

제작진 역시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미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가 있다. 범죄자의 심리를 개인적인 문제에 가깝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사회적인 모순이나 여러 갈등에서 발생되는 범죄와는 조금 다르다”며 문화적 괴리감에 대한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제작진의 고군분투에도 결국 이 괴리감을 좁히진 못했다.
아무리 국가기관이라고 해도 미국과 한국의 회식은 엄연히 다르다. NCI라는 특수 직종 종사자라도 이는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이를 조율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의 어떤 국가기관도 양주를 마시고 포켓볼을 치며 회식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국가기관의 회식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여기에 감옥에서 탈옥한 연쇄살인마 리퍼(김원해 분)를 버젓이 다시 풀어주는 등의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일을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설명이 부족하고 어찌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크리미널마인드의 극 전개 방식에 어려움을 느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미드 리메이크의 성공작으로 불리는 ‘굿와이프가 되고 싶었으나, 결국 혹평 속 초라하게 종영한 미드 리메이크작 ‘안투라지와 같은 결말을 맞았다. 원작의 완성도를 넘지 못한, 그렇다고 ‘한국적인 리메이크를 성공하지도 못한 ‘크리미널마인드는 결국 미완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크리미널마인드 후속으로는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주연의 ‘부암동 복수자들이 10월 11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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