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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오랜만에 낙승’ LG, 5강 경계선에서 더 버틴 하루
입력 2017-09-28 22:09 
LG가 오랜만에 터진 화력을 바탕으로 28일 kt를 꺾고 실낱 5강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5강 탈락의 경계선에서 하루 더 버텨냈다.
LG는 28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서 1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kt전 3연패 흐름도 끊어냈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도 11승5패로 마감했다.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10승째를 따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LG 이적 후 첫 시즌 만에 밟은 10승 고지다.
물론 이러한 수치보다 중요했던 것은 바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산술적으로는 5강 희망이 남아있던 LG는 이날 포함 5경기를 모두 잡아내고 SK의 전패를 기다려야 되는 입장. 만약 경기를 패했다면 바로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는데 일단 승리하며 한숨 고르게 됐다.
LG에게는 다소 오랜만에 나온 승리가 가능했던 경기였다. 초반 1회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고 2회 무사 만루찬스서도 한 방이 터지지 않아 희생타 1점에 그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투수 정성곤의 난조로 만루찬스가 다시 이뤄졌고 해결사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홈런포도 도왔다. 1회말 상대 정현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고 끌려갈 뻔했으나 2회초 곧장 양석환이 솔로포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4회말에는 1사 상황서 번트작전 실패로 가라앉을 뻔 했으나 문선재가 달아나는 투런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 홈런포는 LG의 이날 경기 결정적 득점이 됐다. 9회초에는 유강남이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중후반 kt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후속득점이 착착 이뤄지며 달아났다. 장단 18안타와 15득점. 1,2점 뽑기가 힘들어 힘겨운 경기를 했던 그간 모습과는 분명 다른 경기력이었다.
이날 승리한 LG는 향후 경기서 전승을 노리며 동시에 SK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마운드에서는 차우찬이 버텼다. 1회초 첫 타자 정현에게 홈런을 내줬고 2회도 유한준에게 장타를 맞아 추가실점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했고 중후반에도 실점을 해주는 등 근래 kt전서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분위기까지 넘겨주지는 않았고 타선의 도움도 받았다.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 차우찬은 이날 시즌 10승째를 따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여전히 LG의 5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자력진출이 불가능하기에 더 그런 측면이 있다. 당장 29일 잠실 두산전서 패하거나 SK가 인천서 롯데에 승리하면 가능성은 닫혀버린다. 기적을 기대해야겠지만 쉽지 않음을 모두 알고 있다.
그렇기에 LG의 이러한 경기력은 너무 늦게 나온 측면이 있다. 특히 2주 전 kt에게 당한 2연패가 더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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