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새치기 해"…쓰러진 컨테이너 운전자 잔인하게 폭행
입력 2017-09-27 19:33  | 수정 2017-09-27 20:35
【 앵커멘트 】
한 남성이 대낮에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새치기를 했다는 게 이유였는데, 경찰은 현장당사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50대 남성이 다른 남성을 땅바닥에 눕히고 올라타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칩니다.

상대방에게 깔린 남성은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실신한 듯 맞고만 있습니다.

의식을 거의 잃은 채 맞을 때마다 다리를 들썩이지만, 무차별 폭행은 멈추지 않습니다.

지켜보던 중년 남성이 말려 폭행은 멈췄지만, 폭행당한 남성은 움직이지 못한 채 그대로 누워 있습니다.


현장의 동료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23초짜리 동영상은 오늘(27일) '컨테이너 기사 폭행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랐습니다.

이후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새치기를 했다는 게 무차별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새치기 때문에 컨테이너 화물차 운전자끼리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출동 당시 당사자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폭행당한 남성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행영상이 퍼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은 당사자 2명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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