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0명 살해 후 인육 먹어…식인 부부의 엽기적 행각
입력 2017-09-27 08:15 



러시아 남부 도시에서 30~40대 부부가 약 20년 동안 수십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고 저장까지 해온 엽기적인 사건이 드러났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드미트리 박셰예프(35)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그의 부인 나탈리야 박셰예바(42)가 지난 1999년부터 약 30명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엽기적 범행은 지난 11일 크라스노다르의 한 거리에서 도로 수리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이 분실된 핸드폰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돼 세상에 알려졌다.
핸드폰에는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자신의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의 셀카 사진과 여성의 절단된 머리, 머릿가죽 등의 사진이 보관돼 있었다.

기겁한 기술자들은 곧바로 문제의 핸드폰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핸드폰 소유주를 추적한 결과 박셰예프로 확인됐다. 하루 뒤에는 핸드폰이 습득된 인근에서 숨진 여성의 시신 토막이 담긴 가방이 발견되기도 했다.
박셰예프는 경찰 조사에선 처음에 숲에서 산책하다 우연히 절단된 여성 시신 잔해들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셀카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심문에 이달 초 우연히 만난 한 30대 여성을 자신의 부인과 함께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사실을 실토했다.
이후 크라스노다르 공군조종사양성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던 박셰예프의 집을 급습한 경찰은 집안에서 8명의 인육이 포장된 채 냉동 보관된 것을 발견했다.
저장된 신체 일부에는 1999년 12월 28일 날짜가 적혀 있어 이들의 범행이 20년 가까이 지속돼 온 것으로 보인다.
부부에 대한 교차 심문 결과 박셰예프는 17세 때인 지난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해 인육을 먹었으며 일부는 소금에 저장해두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살해한 사람이 모두 30명에 이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납치한 사람들을 잠들게 하려고 러시아산 마약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들은 이 부부의 집에서 항상 기분 나쁜 냄새가 났지만, 조종사양성학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부인이 성격이 괴팍해 항의하거나 집안을 확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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