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차(辛車)` 볼보 XC60, 유럽보다 30% 저렴…BMW X3·벤츠 GLC와 경쟁
입력 2017-09-26 16:56 
[사진제공 = 볼보]

볼보 중형 프리미엄 SUV 'XC60'이 8년만에 더 편해지고 더 안전해지고 더 강해진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된다. 유럽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 아우디 Q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과 경쟁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이윤모 대표)는 26일 그랜드하얏트호텔(서울 중구)에서 더뉴 볼보 XC60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볼보 XC60은 지난 2008년 출시된 뒤 2009년 6만1667대, 2010년 8만723대, 2011년 9만7183대, 2012년 10만6203대, 2013년 11만4010대, 2014년 13만6993대, 2015년 15만9617대, 2016년 16만1092대로 매년 판매신장세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SUV다. 올 8월까지 누족판매대수는 103만9010대로 볼보 차종 중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 유럽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 판매대수는 8만2990대다. 같은 기간 벤츠 GLC는 7만349대, 아우디 Q5는 7만266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4만7569대, BMW X3는 4만7455대 각각 팔렸다.

국내 판매대수는 지난 2013년 314대, 2014년 447대, 2015년 776대, 지난해 911대, 올 1~8월 1166대로 매년 증가추세다.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1500대다.
이번에 나온 모델은 2세대다. 국내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디젤 모델인 D4가 6090만~6740만원, 가솔린 모델인 T6가 6890만~7540만원이다.
D4 인스크립션 모델의 국내외 판매가격(25일 환율 기준)을 비교해보면 국내에서는 6740만원, 독일에서는 9790만원, 스웨덴에서는 8760만원, 영국에서는 7640만원이다. 국내 판매가격이 1900만~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는 5년 10만km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적용받는다.
이응모 대표는 이에 대해 "글로벌 수입차 격전장이 된 국내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경쟁력 높은 가격을 책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볼보]
2세대 더뉴 XC60은 '스웨디시 다이내믹 SUV'를 표방하면서 볼보 역사상 가장 역동적으로 디자인됐다. 볼보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 씨가 메인 디자이너로 참여해 외관을 디자인했다.
이정혁 디자이너는 이날 행사장을 찾아 "더뉴 XC60를 디자인할 때 '완벽한 비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장x전폭x전고는 4690x1900x1660mm로 기존 모델보다 45mm 길어지고 10mm 늘어나고 55mm 낮아졌다. 기존 모델보다 안정적이면서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추구한 셈이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90mm 길어졌다. 그만큼 탑승객에게 더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외관은 1세대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하면서 우아하고 섹시하게 디자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1개의 블레이드가 들어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넓어졌다. 토르의 망치(T자형) 주간 주행등은 라디에이터그릴과 맞닿아 차체를 더 넓게 보이도록 만든다. 볼륨감은 준 보닛은 강인해 보인다.
차체 옆면에서는 캐릭터 라인이 활시위에 있는 화살처럼 공격적인 모습이다. 뒤쪽에서 위로 치고 올라간 벨트라인은 역동성에 한몫한다.
인테리어에서는 스칸디나비안 감성이 물씬 풍긴다.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을 간직한 천연 우드 트림과 스웨덴 국기 모양으로 마감한 대시보드의 크롬 장식에서는 장인정신이 엿보인다.
상위 모델인 인스크립션의 나무 트림은 스웨덴 해변에서 볼 수 있는 드리프트 우드(Drift wood)에서 영감을 받아 마감했다. 나뭇결 모양은 가로가 아닌 세로로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또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품격을 더했다.
태블릿 PC를 옮겨 놓은 듯한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는 글꼴과 버튼을 키우고 선명하게 보이도록 업그레이드해 가독성을 향상했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답게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에도 새로운 기술을 추가했다. 볼보차 최초로 조향 지원(Steering Support)을 통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 3가지가 추가됐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 상황에서 계기판의 메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충돌회피지원 기능이 개입했음을 알려주는 동시에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을 조향해 충돌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Oncoming Lane Mitigation),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with Steer Assist)으로 구성된다.
볼보차는 이러한 충돌 회피 지원 기능과 긴급 제동 시스템에 조향 지원이 추가된 새로운 세대의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더 뉴 XC60의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 동급의 프리미엄 SUV세그먼트 최초로 더 뉴 XC60의 전 트림에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를 기본 적용했다.
주차 편의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 쾌적한 환경을 위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기본 제공한다.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15개의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스피커, 360도 카메라 기술, 1열의 안마 기능 등 프리미엄 옵션이 추가된다.
국내 출시 모델은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채택한 디젤 엔진 D4와 가솔린 엔진인 T6로 구성된다. 사륜구동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과 레저 등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의 증가 추세를 적극 반영했다.
볼보 사륜구동은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해 미끄럽거나 거친 내리막길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모델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고효율을 동시에 발휘하는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2.0리터 4기통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민첩하면서도 균형 잡힌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더뉴 XC60 D4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인 더뉴 XC60 T6는 최고출력이 320마력, 최대토크가 40.8kg.m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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