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3년만에 100승...다르빗슈 7이닝 1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43년 만에 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선발 다르빗슈 유의 호투와 응집력 있는 타선을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100승 57패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한 시즌에 100승을 돌파한 것은 지난 197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다저스는 102승 60패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월드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1승 4패로 졌다.
선발 다르빗슈 유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평균자책점은 3.86.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그는 5회 코리 스판젠버그를 사구로 내보낸 뒤 헌터 렌프로에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이후 7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흐름을 이었다.
타석에서는 로건 포사이드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시즌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한 모습(타율 0.284 OPS 0.843)을 보여주고 있는 포사이드는 좌완 선발 트래비스 우드(4 2/3이닝 5피안타 1실점 4볼넷 2탈삼진 6실점)를 농락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고, 3회에는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첫 4타점 경기.

로건 포사이드는 시즌 첫 4타점 경기를 치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롭 세게딘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세게딘은 8회말에도 무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 안타로 2루 주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불러들였다.
포수가 아닌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 반스는 5회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코리 마조니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다르빗슈가 내려가고 남은 이닝은 불펜 투수들의 오디션으로 활용됐다. 8회초에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마에다 켄타가 등판했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1사 이후 오스틴 헤지스를 사구로 내보냈고, 이후 내야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다시 1사 1, 2루에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송구 실책으로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피안타가 모두 내야안타였지만, 타구 자체가 강했다.
9회에는 9월 평균자책점 16.88(5 1/3이닝 10자책)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페드로 바에즈가 올랐다. 첫 타자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자바리 블라시에게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맞으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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