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들이 자산과 순익이 모두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몸집을 불렸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8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808조6000억원으로 2016년 말 대비 129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한투지주의 은행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은행지주회사는 전년보다 1개사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작년보다 2조4342억원 증가한 6조19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며 한투지주 제외 후 비교시 5조9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1572억원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 별로 KB(422조2000억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높았다. 신한(413조9000억원) 농협(381조6000억원), 하나(349조원)가 뒤를 이었다. 자산규모 증가율은 KB지주의 증가율이 12.2%로 가장 높았다.
순이익을 보면 신한지주의 순이익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1조8602억원), 하나(1조310억원) 순이었다. KB는 전년보다 65.3%, 신한은 29.9%등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농협 역시 전년보다 7140억원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DGB는 1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지주회사들의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은행부문 비중이 67.8%로 가장 컸다. 이어 비은행(20.0%), 금융투자(10.0%) 순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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