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받자마자 버리게 되는 면세점 비닐봉투
입력 2017-09-26 10:46  | 수정 2017-09-26 16:10
【 앵커멘트 】
세계 1위 공항이라는 인천국제공항이 면세점 비닐봉투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새 비닐봉투가 불과 10여 분만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건데, 모인 봉투는 모두 폐기처분된다고 합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입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물건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주인을 기다리는 비닐봉투가 가득합니다.

물건을 받은 사람은 여러 면세점의 봉투를 하나로 합치거나, 봉투는 버리고 상품만 꺼내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 환경미화원
- "많이 나와요. 이건 한 시간도 아니야, 잠깐 놓아두니까 이렇게 된 거예요."

이렇게 버려진 비닐봉투는 모두 폐기됩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액체류를 밀봉하는 이 특수 봉투는 보안상 꼭 필요하지만, 일반 포장봉투는 재포장 과정에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세점은 인도장을 전담하는 미화원을 늘렸지만, 면세품의 양도 큰 폭으로 늘어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국 공항에선 우리나라와 달리 밀봉용 특수 봉투를 따로 포장봉투에 넣지 않고 건네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염형철 /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우리나라는 포장을 과잉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이게 필요하십니까'라는 물음 그 한 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가오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사상 최대인 110만 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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