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리용호 "트럼프가 선전포고…자위권 차원에서 대응 가능"
입력 2017-09-26 10:28  | 수정 2017-10-03 10:38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선전포고를 주장하며 "미전략폭격기가 영공을 넘지 않더라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 뉴욕 숙소 앞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리 무상의 발언은 미 공군의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전략 폭격기 B-1B랜서 등이 북한 동해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유엔 헌장 51조인 타국의 공격을 받은 경우 방어의 목적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개별 자위권의 내용을 거론한 것이다.
리 외무상의 발언은 향후 북한의 군사행동이 미국의 불법적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대응 조치임을 알려 사태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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