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LG화학, 고부가 유화제품과 전지 성장 현실화"…목표가↑
입력 2017-09-26 08:46 
LG화학 기초소재부문의 제품별 생산 비중. [자료 제공 =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26일 LG화학에 대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 2차전지 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적정 기업가치는 기존 32조7000억원에서 38조6000억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향된 기업가치의 약 80%는 기초소재와 전지 부문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화학부문의 가치를 23조2000억원으로, 전지부문의 가치를 8조60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이 3분기 매출 6조7038억원, 영업이익 7621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6507% 각각 늘어난 전망치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3분기 글로벌 경쟁사들의 생산설비에서 문제가 생긴 데다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맞물려 수익성 지표인 스프레드 평균이 t당 73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 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의 기여도가 컸다고 IBK투자증권은 평가했다. 폴리에틸렌(PE)은 북미 지역 에탄분해설비(ECC) 증설로 내년 1분기까지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LG화학은 경쟁사들보다 프리미엄을 받기 충분하다고 IBK투자증권은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중대형전지 부문의 흑자전환은 내년 4분기로 전망한다"며 "LG화학은 NCM811을 내년부터 일부 생산하면서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원가절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NCM811은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들 때 니켈·코발트·망간의 비율을 8:1:1로 맞춰 에너지효율을 높인 중간재를 말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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