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기업 1300여 명 채용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공기업 9곳이 올해 하반기 130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전력 공기업 채용 계획을 설명하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전력그룹사 합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력 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인원을 보면 한전이 6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동서발전(136명) 서부발전(130명) 한전KDN(114명) 남부발전(10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력 공기업 9곳의 전체 채용 규모는 3575명으로 작년 3244명보다 331명(10.2%) 늘어났다.

이 중 동서발전은 '공공기관 탄력정원제'를 도입해 인건비 증가 없이 72명을 추가 채용한다. 탄력정원제는 공공기관이 총 인건비 안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제도다.
다만 한수원의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은 60명으로 작년 하반기 139명보다 '반토막'에도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 145명보다도 훨씬 적다.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되는 등 원전 분야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예년보다 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신고리 원전 4호기 준공 등을 대비한 중장기 인력 수요는 이번 채용 계획에 반영됐다.
전력 공기업들은 이번 채용 박람회에서 취업사례 발표, 채용상담 부스 운영 등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신입직원 12명을 부스에 배치해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은 탄력정원제 같은 모범사례 확대 등 일자리 창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달 28일 한전과 한전KPS를 시작으로 남부발전 서부발전 서부발전(이상 11월 11일) 남동발전 한수원 중부발전(이상 11월 18일) 등이 차례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