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유엔총회선 협박…뒤에선 '구걸 외교'
입력 2017-09-25 06:50  | 수정 2017-09-25 07:09
【 앵커멘트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위협했었죠.
하지만, 뒤에서는 UN 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UN 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그제)
-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이상자, 미국인들마저 고통만을 불러온다는 최 '고통' 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의 대통령이라고…."

"참수작전 등 군사공격 기미를 보일 땐 선제행동을 취할 것"이라고도 협박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그제)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체 땅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기조연설 이후에는 UN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리 외무상이 비공개로 UN의 인도주의적 대북지원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외무상이 대북지원을 호소한 기구 중에는 문재인 정부가 인도적 대북지원 창구로 결정한 유니세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연이은 핵과 미사일 실험에 대북지원 규모가 줄어들어 북한이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