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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kt 로하스 “지금도 공부 중”
입력 2017-09-25 06:20 
kt 위즈의 복덩이가 된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27)는 kt 위즈의 주축 선수가 됐다. KBO리그에 하루빨리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열정과 노력 덕분이다.
로하스는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데뷔전이었던 13일 포항 삼성전 이후 10경기 동안 타율이 0.167이었다. 그러다 6월 24일 문학 SK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상승세를 탔다. 로하스는 7월이 되면서부터 성적이 좋아졌다. 6월은 적응 기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환경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로하스는 시차 적응을 해야 했다. 스트라이크존도 어색했다”며 특히 투수들의 폼이 다양하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미국과 달리 스플리터,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가 많아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로하스는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는 다음날 상대 투수에 대해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지금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며 야구를 잘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는 것 같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상대 투수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득점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하스 전담 통역은 투수의 주무기가 무엇인지, 스피드는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달라고 자주 요청한다. 함께 전력파트에 가서 경기에 대해 체크하기도 하고 꾸준히 경기 영상도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노력은 금세 결실을 맺었다. 로하스는 24일 현재 78경기 타율 0.299 314타수 94안타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후반기 55경기 동안 타율 0.313 224타수 70안타 14홈런 43타점 장타율 0.621 OPS 0.984로 팀 내 가장 타격감이 좋다.
대체선수는 어느 새 주축선수가 됐다. 그러나 로하스는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내가 없었어도 팀은 이기고 있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팀 타격감이 오르고 투수들이 잘 하는 것뿐이다. 팀에 잘 하는 타자들이 많아 오히려 내가 배우는 중이다”고 웃었다.
팀, 동료와 함께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로하스는 팀은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동료들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즐기면서 야구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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