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규모 2.6, 3.2 지진 연속발생…왜?
입력 2017-09-24 19:30  | 수정 2017-09-24 20:00
【 앵커멘트 】
그런데, 북한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한 번이 아니라 연속으로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정호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 봤습니다.

【 기자 】
이번 북한 지진은 약 4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위치, 같은 깊이에서 규모 2.6과 3.2의 지진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이유가 뭘까.

지진이 난 곳과 핵실험장이 있는 북한 풍계리는 6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호수에 돌이 떨어져 파장이 번지듯 6차 핵실험 뒤 주변 땅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약해진 치아를 흔들면 치아가 결국 빠지듯 북한 핵실험장 주변의 땅도 지진이 쉽게 일어나는 구조가 됐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지진이 날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쌓이고 있었던 곳에 추가된 에너지가 더해지면 임계점이 넘어서면서 바로 지진으로…. "

같은 장소에서 연속해 지진이 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최근 우리나라 울산 앞바다에서도 5차례 연달아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에너지는 점차 잦아들기 때문에 더 큰 자연지진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여진의 성격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핵실험의 영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자세한 것은 조사를 충분히 해야지만…."

핵실험장 갱도가 붕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갱도붕괴도 핵실험처럼 인공지진파가 나타나야 합니다.

이번엔 전형적인 자연지진파가 관찰돼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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