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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경기에서도 못 본 로치의 ‘무실점’
입력 2017-09-24 16:05  | 수정 2017-09-24 16:06
kt 위즈의 외국인투수 돈 로치는 KBO리그 27번째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돈 로치(28·kt)의 첫 잠실 등판에서도 무실점 도전은 실패했다.
로치는 24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두산을 상대하는 것은 7월 27일 수원 경기 이후 2번째. 잠실구장 마운드는 시즌 27번째 경기 만에 처음 밟았다.
올해 처음 KBO리그에서 뛰는 로치는 유력한 최다 패 후보다. 26경기에 나가 14패를 했다. 50% 이상이다.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눈에 띄는 기록은 실점. 로치는 무실점이 한 차례도 없다. 비자책 경기만 2번 있었을 따름이다. 1실점도 두 차례 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로치는 이날 두산전에서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탈삼진 3개와 내야 땅볼 6개로 틀어막았다. 타선도 3회 하준호의 홈런으로 2점을 따며 로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로치는 4회 흔들렸다. 김재환과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의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가 될 상황은 좌익수 하준호의 포구 실책으로 비자책과 함께 무사 2,3루가 됐다. 로치의 무실점 도전은 또 무산.
에반스의 안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승부까지 뒤집혔다. 이번에는 로치의 자책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로치의 원정 평균자책점은 4.56으로 홈(5.00)보다 낮다. 그러나 실점(홈 45-원정 55)은 더 많다. 피안타율도 0.326에 이른다.
로치는 이날 피안타 7개를 맞았다. 4회 이후 두산의 타구는 외야로 뻗어 나갔다. 4회에 이어 5회 크게 흔들렸다. 박건우의 연속 도루에 허를 찔리기도 했다.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 로치의 평균자책점은 4.76에서 4.84로 상승했다.
kt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테이션을 고려해 로치도 한 차례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실점을 할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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