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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맥스웰, MLB에서 첫 `국가 저항` 참가
입력 2017-09-24 12:11 
브루스 맥스웰은 국가 저항에 참가한 첫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신인 선수 브루스 맥스웰이 역사를 썼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4일(한국시간) 맥스웰이 이날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이 '국가 저항'은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 사건, 특히 백인 경찰이 흑인을 사살하는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운동 선수들이 택한 저항 방식이다.
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시작했고, 이후 풋볼과 여자축구, 농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연주 시간에 저항의 뜻을 표현하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지금에서야 그런 선수가 등장한 것. 그의 옆에 서있던 마크 칸하는 맥스웰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으로 뜻을 함께했다.
어슬레틱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어슬레틱스 구단은 우리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맥스웰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은 NFL 선수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을 취소시키는 등 체육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맥스웰은 독일 위스바덴 출신으로, 아버지가 독일에서 미국 육군으로 복무하던 시절 태어났다. 이후에는 앨라바마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다.
그의 에이전트 맷 소스닉은 AP를 통해 "맥스웰의 국가에 대한 사랑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의 행동이 인종과 성별, 종교를 뛰어넘는 평등을 위한 것이지 국가에 반하려는 목적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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