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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배달꾼` 종영] `김과장` 이어 작품성·흥행 모두 잡았다
입력 2017-09-24 10:43  | 수정 2017-09-24 10: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최강배달꾼'이 청춘들의 유쾌한 성공담을 그리며 종영했다. '김과장'에 이어 사회의 문제점을 짚으면서도 웃음을 전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최강배달꾼'에서는 이단아(채수빈 분)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난 최강수(고경표)를 설득해 두 사람은 최강배달꾼으로 돌아왔고, 정혜란(김혜리)이 저지른 일들이 공개되면서 정가는 부도를 맞았다.
정혜란의 딸인 이지윤(고원희)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며 유채원 선생님이 돼 온전히 독립했다. 오진규(김선규)는 오성그룹으로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이지윤이 일하는 유치원의 운전기사가 됐다. 이단아도 포기했던 공부를 시작해 대학생이 되면서 '최강배달꾼' 주인공들은 각자의 삶을 개척했다.
'최강배달꾼'은 최강수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단아는 가족들이 빚에 시달리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일터로 나갔다. 최강수는 이단아와 처음 만날 때 각을 세웠으나 나중에는 힘을 합쳐 골목 상권을 지켜냈다.

대한민국 청춘들의 팍팍한 삶과 '헬조선'이라고 일컬어지는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 작품은 우울한 메시지보다는 그 속에서 희망을 찾는 주인공들을 담았다. 골목 상권을 지키는 최강배달꾼 회사를 중심으로 다시 힘을 내는 이들의 모습은 장면마다 코믹하게 전달됐다.
'최강배달꾼'은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은 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막을 내렸다. 첫 회 시청률은 3.5%에서 2배나 뛰어오른 수치다. 고경표 채수빈 등 최근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가 높긴 했지만, 금·토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 방송되는 작품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청춘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현실을 통쾌한 웃음으로 돌파하는 '최강배달꾼'은 올해 상반기 KBS 작품 가운데 가장 성공한 '김과장'의 흥행을 닮았다. 남궁민 준호를 내세워 가상 기업인 TQ그룹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고발한 '김과장'은 배우들의 호흡과 경쾌한 분위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김과장'이 상반기 KBS 드라마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면, '최강배달꾼'은 하반기 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드라마다. '란제리 소녀시대' '맨홀' 등 KBS 평일 오후 10시 드마라들이 부침을 겪고 있는 데 비해 '최강배달꾼'은 금토 오후 11시 편성에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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