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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NBA 우승팀 GSW 초청 취소
입력 2017-09-24 08:4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의 백악관 방문을 취소시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을 전격 취소시켰다.
트럼프는 23일 자신의 트위터(@realdonaldTrump)를 통해 "백악관 방문은 우승팀에게 엄청난 영광이다. 스티븐 커리는 망설이고 있다. 그러기에 초청은 취소다!"라는 글을 남겼다.
워리어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초대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음을 받아들인다"며 백악관 초청이 취소됐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미국 대통령은 NBA나 MLB, NFL 등 주요 프로스포츠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을 백악관에 초청해왔다. 주로 우승 팀이 다음 시즌 워싱턴DC 지역으로 원정을 왔을 때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시즌 NBA 우승팀 골든스테이트도 백악관의 초청을 받는 것이 정상이었다. 그러나 커리와 케빈 듀란트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백악관 방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트럼프는 대선 주자로 나왔을 때부터 공격적인 언행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보통 대통령이 팀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이 초청 의사를 밝히면 리그 사무국이 일정을 조율한다. 이번에도 NBA 사무국이 백악관 측과 연락을 취해왔고, 워리어스 선수단도 이날 방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팀 미팅을 계획한 상태였다. 그러나 대통령이 먼저 트위터를 통해 초청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워리어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시민들에게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열린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음에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초청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2월 워싱턴 원정 기간 백악관을 방문하는 대신 우리 구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등과 다양성, 사회 통합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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