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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주축선수들…1승보다 반가운 KIA의 성과
입력 2017-09-23 20:03  | 수정 2017-09-23 20:21
KIA가 버나디나(사진)와 최형우 등 부진하거나 부상 중인 선수들의 부활이라는 1승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사진=KIA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연패를 끊고 한숨 돌린 KIA 타이거즈. 1승이 어느 때보다 간절했지만 그보다 더 반가운 성과들을 따낸 23일 경기였다.
KIA는 23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힘겨운 1위 경쟁에서 다행스러운 결과를 만들었다. 2위 두산에 턱 밑까지 추격당하고 있었기에 자칫 패배는 향후 경쟁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였는지 KIA는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력을 펼쳤다.
그렇지만 KIA 입장에서 승리보다 더 값진 게 있었으니 바로 주축들의 반등신호였다. 일단 3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졌던 최형우가 멀티히트를 날리며 스스로에게나 팀에게나 긍정적 결과를 남겼다. 전날(22일) 경기에서도 초반 결정적 병살타를 때리며 고개를 숙였던 최형우는 이날 개인 2600루타 달성과 함께 두 개의 안타로 감 회복에 나섰다.
허벅지 부상으로 전날 경기 결장은 물론 줄곧 우려를 안기고 있는 버나디나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짜릿한 멀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버나디다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서 땅볼과 삼진에 그치며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줬으나 이후 중전안타와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특유의 세레모니를 다시 선보였다.
선발로 나선 임기영의 쾌투도 인상 깊었다. 아쉬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임기영은 현재 선발은 물론 롱릴리프까지 소화하고 있는데 이날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삼진 3실점으로 안정적 결과를 보여줬다. 지난 20일 광주 SK전서 구원 등판해 4타를 상대로 3안타나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날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피칭이 이어졌다. 당장 4선발 혹은 경기 중반 승부수로서 등판이 가능한 희망을 남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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