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진석 발언 파문 확산…"MB 수사 물타기"
입력 2017-09-23 19:30  | 수정 2017-09-23 20:44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었다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글을 둘러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에 대한 물타기"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SNS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은 SNS에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면서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과 민간인 사찰관련 검찰의 칼끝이 이 전 대통령을 향하자 '물타기'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한다고 해서 사법처리가 임박했을지 모르는 MB를 구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박범계 의원 역시 "MB에 대한 수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응카드로 돌아가신 노 대통령을 다시 불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 의원을 두둔하며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권양숙 여사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은 것이 허위사실입니까."

논란의 당사자인 정 의원은 SNS에 새로운 글을 올려 권양숙 여사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고발 등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 나라에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방민성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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