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장관 "북·미 유치원생 싸움 그만"
입력 2017-09-23 19:30  | 수정 2017-09-23 20:13
【 앵커멘트 】
이런 북한과 미국의 비난과 위협 속에 러시아가 한 마디 했습니다.
"유치원생처럼 싸우지들 마라" 따끔하긴 한데, 한 때 세계 최강국이었던 러시아라면 말만 하지 말고 둘이 못 싸우게 행동을 좀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완전 파괴'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늙다리'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최근 주고받는 설전은 노골적이고 원색적입니다.

이를 보고 있던 러시아가 일침을 놨습니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트럼프와 김정은을 '유치원생' 같다고 표현한 겁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아무도 못 말리는 유치원생 싸움 대신 우리는 감정적이기보다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도발도 용인할 순 없지만, 한반도의 전쟁 역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김정은의 어법이 화제입니다.


북한이 내놓은 영어 버전 성명에 김정은이 말한 '노망 난 늙은이'라는 말이 현대영어에선 잘 쓰이지 않는 영어 'Dotard'로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Dotard'란 단어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나 쓰이던 단어라고 소개하고, 인터넷 검색이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에선 '김정은이 최소한 트럼프보다 영어사전을 한 번 더 찾아봤다.'는 등 트럼프를 비하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naver.com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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