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시기에 '최고 수준 성명'…트럼프와 맞대응 노리나
입력 2017-09-22 19:41  | 수정 2017-09-22 20:04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 시기에 이런 최고 수위의의 성명을 내놓은 걸까요.
미국 대통령이 한 마디했으니, 급을 맞춰 김정은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이 가지고 있는 직함은 모두 3개.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로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각각 당·정·군의 최고 직책이지만, 이 중 국방과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직함으로 미국 대통령과 급을 맞춘 겁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국무위원장이라는 게 북한의 최고지도자이면서 군 통수권자라고 북한 헌법에 나와 있습니다."

즉, 미국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지도자로서 맞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체제와 존엄인 김정은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만큼, 김정은이 직접 나서서 권위를 지키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대강 국면을 지속시켜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내고,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의) 군사 지도자성을 부각시키고 핵능력 고도화를 통해 미국과 담판을 지으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그동안 직접 예고한 대로 모두 행동에 옮겨왔던 만큼, 이미 도발 준비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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