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추진 잠수함, 짧게는 5년이면 건조…우선 임대 가능성
입력 2017-09-22 19:30  | 수정 2017-09-22 20:14
【 앵커멘트 】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최대 관심사는 바로 핵추진 잠수함인데요.
우선 다른 나라로부터 임대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미국과 주변국 동의가 관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03년 노무현 정부는 4천 톤급 핵추진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이른바 '362사업'을 비밀리에 추진했습니다.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은 기존 잠수함과 달리 물 위로 올라오지 않고 물속에서 무제한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기술 문제로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1년 만에 외부에 알려지면서 중단됐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기술력이면 충분히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우리가 현재 원자로 제작기술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거든요. 또 디젤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 건조하고 있습니다. 국책사업단을 구성해서 국가기술력을 총 결집하면…."

문제는 시간입니다.

직접 건조에 나설 경우 최소 5년에서 7년은 걸리기 때문에 일단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부터 임대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임대한 인도 역시 이를 토대로 핵추진 잠수함 '아리한트'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퇴역을 앞둔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이 임대 후보로 거론됩니다.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우라늄의 무기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미국이 양해해주면 핵미사일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반발할 가능성이 커 우선 주변국부터 설득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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