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진석 "노 전 대통령, 부부싸움 후 자살" 파문…여 "최악 막말"
입력 2017-09-22 19:30  | 수정 2017-09-22 20:28
【 앵커멘트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최악의 막말"이라는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궤변'이라고 강조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부부싸움 끝에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규정한 겁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그 한을 풀겠다고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이나며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끝을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의 글이 뒤늦게 알려지자 여권 인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기초적인 예의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SNS에 "희대의 막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참여정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권양숙 여사가 그날 산책을 따라가겠다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먼저 집을 나온 것"이라며 잘못된 사실 관계를 지적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방민성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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