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확산 '전전 긍긍'..주말 '고비'
입력 2008-04-08 09:55  | 수정 2008-04-08 09:55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과 농가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AI 확산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전북 정읍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는데, 추가로 AI가 확인된 지역이 있습니까?

전북 김제에 이어 정읍 영원면의 오리 농가에서도 AI가 최종 확인됐습니다만, 추가로 AI가 확인된 곳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면 농가에서 4.5km 떨어진 고부면의 오리 농가에서도 오리 700마리가 집단폐사해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전남 나주 도축장까지 오리를 실어 나른 차량 5대가 지나간 길목에는 12개 농가가 닭과 오리 16만여마리를 키우고 있어 AI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단 이들 농가가 키우는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AI가 처음 발생한 뒤 일주일 안에 이웃 농가로 급속히 전염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주말이 AI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전북 김제와 정읍과 인접한 다른 지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 천안의 한 부화장이 정읍 영원면 농장에 새끼 오리를 정기적으로 분양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충남도는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등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전북 김제, 정읍 등과 인접한 충북 청원군도 지역내 닭과 오리 농장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 12월 AI로 사망한 24세의 중국 남성이 아버지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세계 각국이 AI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200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AI에 감염된 사람은 376명이며, 이 가운데 238명이 사망했습니다.

AI 바이러스는 그러나 7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죽기 때문에 닭과 오리를 익혀 먹으면 감염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농식품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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