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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삼성 선발진, 한결 같은 윤성환은 예외였다
입력 2017-09-21 21:23 
삼성 윤성환은 21일 KBO리그 대구 LG전에서 시즌 12승이자 통산 123승을 기록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언제나 사자군단의 에이스에 있는 윤성환(36·삼성)은 듬직했다.
윤성환은 21일 KBO리그 대구 LG전에서 삼성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지난 주말 2연전에서 두산에 30점을 허용하며 창단 이래 첫 80패를 기록했던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가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다.
윤성환은 시즌 12승째(9패)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5월 12일 잠실 경기 이후 LG전 4연승이다. 개인 통산 123승(공동 14위)으로 김상진 삼성 투수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개인 통산 1200탈삼진까지도 1개만 남겨둬 시즌 내 19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성환은 올해도 삼성 선발진의 중심이다. 늘 꾸준한 그는 두 자릿수 승리도 이미 달성했다. 그의 활약은 9월 들어 더욱 두드러진다.
20일 현재 삼성 선발진의 9월 평균자책점은 8.14다. 불펜(4.90)과는 대비를 이룬다. 윤성환도 6.00(12이닝 8실점)으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닝이다. 삼성 선발진은 9월 63이닝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었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못 채웠다.
윤성환만은 예외였다. 168⅓이닝으로 팀 내 최다 이닝(KBO리그 7위)을 소화한 윤성환은 9월 들어 6이닝씩을 책임졌다. 9월 1경기 6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그 밖에 없었다.

21일 경기에서도 윤성환은 ‘변함없이 아웃카운트 18개를 잡았다. 실점은 4회 박용택에게 맞은 홈런(1점)이 유일했다. 6회 2사 후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투수 교체는 없었다. 윤성환은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최근 LG만 만나면 펄펄 나는 윤성환은 이날도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뛰어난 완급 조절과 예리한 제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탈삼진만 7개였다. 관록이 빛났다.
윤성환이 7회 최충연에게 공을 건넸을 때 스코어는 7-1. 흐름은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차이가 났다. LG 임찬규는 집중타를 맞으며 6실점(4⅓이닝)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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