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과수원 찾아 "어깨춤 절로"…트럼프 보란 듯 민생 행보
입력 2017-09-21 19:30  | 수정 2017-09-21 20:14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도 북한 김정은은 여유롭게 과수원을 찾았습니다.
사과 풍년이 들어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규모 과일 농장이 있는 북한 과일 생산의 중심지, 황해남도 과일군입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한 손에 사과를 쥔 채 과수원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가뭄에도 과일군이 지난해보다 사과를 6배 가깝게 많이 수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인민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생각하면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며 기뻐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청춘과원을 바라보노라니 정말 기분이 좋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고 하시면서 기쁨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이 민생 행보에 나선 건 지난 6월 말 치과 위생용품 공장을 다녀온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석달 간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기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보란 듯이 한가롭게 과수원을 방문한 겁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그동안 핵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며 쌓인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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