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숙 여사, 직접 담근 간장게장으로 교포 어르신께 한끼 대접
입력 2017-09-21 17:14  | 수정 2017-10-05 18:08

유엔총회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뉴욕에 있는 동포 어르신들에게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반찬들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김 여사는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교민식당에서 주문한 곰탕 400인분과 한국에서 직접 담가 가져온 간장게장과 김치깍두기 등의 반찬을 함께 대접했다.
김 여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뉴욕에 온 만큼 꼭 동포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싶었다"면서 "고국의 정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따뜻한 밥 한 끼가 제일 좋을 것 같아 한국에서 김치와 게장을 담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가 간장게장을 만든 이유는 동포들이 외국에 살면서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이지만 현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이 간장게장이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경로회관에 도착한 김 여사는 일일이 교민들의 손을 잡고 인사하자 동포들은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라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두 눈에 가득한 애틋함으로 조국이 잘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눈에 어른거려 워싱턴에서도 시니어센터를 먼저 찾고 뉴욕에서도 플러싱의 어르신부터 뵙고 싶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역만리에서 근면과 성실로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세월이 변하고 한국이 변해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한결같아서 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김 여사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한국과 교민 사회의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플러싱은 1960년대부터 뉴욕에 온 이민 1세대들이 모여 한인타운이 자리 잡은 곳으로 뉴욕 최대의 한인 밀집지이면서 뉴욕 내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욕한인봉사센터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은 평소에도 어르신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포 어르신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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