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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왜 그랬는지…" `원조 그녀석` 신정환의 회한과 다짐
입력 2017-09-21 16:03 
사진|코엔스타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지금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까 싶습니다.”
자숙을 방송에 복귀한 ‘원조 그녀석 신정환이 면대면으로 취재진 앞에 나서 ‘그때 그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0년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돼 법의 심판을 받고 긴 자숙기를 보낸 신정환은 지난 14일 첫 방송된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방송 후 그의 복귀에 대해 분분한 반응이 오간 가운데, 신정환은 21일 오후 서울 상수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귀 소감 및 과거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사죄, 향후 다짐에 대해 언급했다.
거짓해명으로 대중의 등을 돌리게 한 뎅기열 사건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신정환은 지금도 사실은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남자답지 못하고 그래야만 했는지가 아직도 많은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생긴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신정환은 지금도 신뎅기, 칩사마 등으로 놀리시는데, 당시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것은 너무 많은 말들과 보도 속에 머리 속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너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런 와중 현지 지인의 조심스러운 제안으로 뎅기열 쇼를 벌이게 됐던 것.

신정환은 그때 당시에는 나를 걱정하는 팬분들이 생각나서 병원에 있는 인터넷에 접속을 해서, 팬분들에게 말했었다. 그렇게 나의 이미지나 모든 게 큰 실수가 되어서,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나에게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내가, 더 이상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할 입장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포기한 상태였다. 포기를 하고 인생을 정리해야겠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네팔로 갔었다. 어찌 됐든 저의 불찰이었고 가장 큰 잘못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많은 사람들이 왜 바로 사과하지 못했느냐 말씀하시는데, 평생 빚이라 생각하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 인생에 너무나도 큰 오점이었다”고 말했다.
긴 자숙 끝 복귀에도 신정환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냉랭하다. 복귀를 선택한 걸 후회하는 건 아닐까. 신정환은 나에 대한 이미지는 쭉 안좋았다. 사고로 사경을 헤맸을 때도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인기가 많았을 때도 그렇게 좋은 얘기를 못 들었다. 복귀를 택한 데 대한 후회는 없다. 그런데 (탁)재훈이형이 그러더라. 7년 전에 이야기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고. 그런 점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한방에 잘 될 것이란 생각은 없다.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갈 생각”이라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처럼 ‘보기 힘든 혹은 ‘보고싶지 않은 신정환의 모습을 보면서 웃기 힘든 시청자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캐릭터적으로 웃음을 드릴 수도 있지만 바닥에서 조금씩 일어나는 모습에서 웃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7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을 당시의 심경도 전했다. 신정환은 7년 만에 처음으로 방송국 카메라로 찍으며 마이크를 허리에 차는데, 왜 이 소중함을 이전엔 몰랐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7년이라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마이크를 차는 순간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고, 좋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강한 데 대해 신정환은 한방에 잘 될 것이란 생각은 없다.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갈 생각”이라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처럼 ‘보기 힘든 혹은 ‘보고싶지 않은 신정환의 모습을 보면서 웃기 힘든 시청자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캐릭터적으로 웃음을 드릴 수도 있지만 바닥에서 조금씩 일어나는 모습에서 웃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더딘 걸음이지만, 대중이 자신을 사랑해주던 그 때 그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신정환. 그는 대중에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늘 그 모습이다. 예전에 활발하게 활동 많이 할 때의 그 모습이다. 그 모습이 내 머리와 마음 속에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바로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첫 프로그램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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