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P2P대출 시장 1조3000억원 돌파…금융당국 부동산 PF대출에 경고 목소리
입력 2017-09-21 15:55 

최근 P2P(Peer to Peer·개인 간) 대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PF대출은 연 15% 이상 고수익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연체·미상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투자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P2P대출 누적대출액은 약 1조3300억원 수준이다. 이중 부동산PF 대출 비중은 약 33%, 금액으론 447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PF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14개사)의 평균 부실률은 1.69%로 다른 업체들 평균(0.46%)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최근 P2P협회를 탈퇴한 특정 업체의 경우 부실률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부동산PF 대출은 시공사가 앞으로 지을 예정인 빌라,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린 뒤 건물이 완공되면 분양대금을 받아 돈을 갚는 방식이다. P2P대출업체들은 저축은행에서 거절한 PF건에 연 15~20%의 높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그만큼 부도 위험성이 높다.
금융위에 따르면 부동산PF 대출상품 투자 시 채무상환에 책임을 지는 차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자기자본 투입여부·비율과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토지 잔금이나 공사비, 홍보비, 기타 부대비 등 대출목적이 명확하고 자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대출자금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상환계획의 타당성도 점검해야 한다. P2P 대출연계 대부업체가 금융당국에 등록했는지, 전문성과 신뢰성이 있는지 등도 점검해야 한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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