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15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들이 21일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형범 부교수, 임상의학상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홍수종 교수, 중개의학상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이필휴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김형범 교수는 유전자가위의 대용량 검증기술을 개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의학한림원은 "'유전자가위'가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핵심 기술의 하나임을 고려했을 때 향후 효율적인 연구 개발은 물론 연구의 질을 획기적으로 촉진시키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홍수종 교수는 자녀의 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중 우울·불안 등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 교수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소아 알레르기학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국내 의학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이필휴 교수는 희귀 난치성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 질환의 신경퇴행 억제 효과와 그 기전을 밝혀낸 논문이 화제를 모아 최종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의학한림원은 "이 교수는 치료 약제가 전무한 희귀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 질환의 발병기전 및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연구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남식 의학한림원 회장은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들은 학술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주요 질환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창의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11월 1일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3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후원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오동욱 사장은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우수한 연구를 발굴하고 후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화이자제약은 혁신 치료제를 통해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국내 의학계 발전 및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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