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김인식 수사대상 아니었지만 향후 KAI 조사 지켜볼 것"
입력 2017-09-21 14:11  | 수정 2017-09-28 14:38

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후 수사에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급히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검찰은 김 부사장이 KAI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가 아니었기에 지금으로서는 하성용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 등 수사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아직 김 부사장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나 경위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향후 경찰 조사를 눈여겨보는 중이다.
김 부사장은 공군사관학교를 나온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국방부 간부를 거쳐 2006년 KAI에 합류해 숨지기 직전까지는 해외사업본부장 보직을 맡았다. 그는 KAI의 굵직한 해외 수출 프로젝트를 주도해 KAI의 이인자로 손꼽히던 인물이었다. 또한 김 부사장은 하 전 대표와 경북고 동기 동창으로 하 전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KAI 안팎에서는 김 부사장 역시 KAI의 대형 수출 사업 등이 포함된 검찰 수사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검찰 조사를 직접 받은 사실이 없는 등 주요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아니었다는 점이 그의 사망이 검찰 수사와 직결된 것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반박도 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김 부사장은 경남 사천 시내 본인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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