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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일대 환골탈태할까…동대문구, 제기4구역 특별건축구역 지정신청
입력 2017-09-21 13:41 

집장촌 등 오랜 부정적 역사 때문에 좀처럼 지역발전 속도를 내지 못했던 청량리 일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21일 동대문구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기4구역에 대한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서울시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동대문구 제기동 288번지 일대 3만3485㎡ 땅으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고 2009년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취득했지만, 이주·철거가 진행되던 중인 2013년 5월 조합설립 무효 판결을 받으며 사업이 막힌 곳이다.
4년간 사업이 멈춰져 있다가 지난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이곳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이 원안 가결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여기에 특별건축구역으로까지 지정받으면 용적률과 가구수 상향이 가능해져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사업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빠르면 10월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가구수는 현재 907가구로 돼있는데, 이번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가구수도 일부 늘리고, 용적률도 더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량리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 '588'이라고 불리는 집장촌 등으로 인한 좋지 않은 인식이 있어 개발이 더뎠던 곳이다. 그러다가 롯데가 4구역 일대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최고 65층 주상복합·호텔·몰 등이 결합된 랜드마크 빌딩을 짓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추진중인 제기4구역 역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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