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원식 `GT넥타이` 매고 "여야 떠나 사법개혁 염원으로 호소"
입력 2017-09-21 10:14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1일 "오늘만큼은 여야를 떠나 사법개혁을 염원하는 동지의 입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한다"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표결 협조를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표결이 여야협치의 진정한 출발점이 되도록 야당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정은 어느 때보다 결연했고 한 마디 한 마디 목소리에는 깊은 호소가 실렸다.
원내 사령탑으로서 최대 시험대에 오른 그는 이날 정치적 스승인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으로부터 받은 밝은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원내 관계자는 "우 원내대표의 넥타이가 의미심장하다"며 "마음가짐이 남다른 느낌"이라며 비장한 분위기를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의사일정이 합의된 직후 의원회관을 일일이 돌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 친전을 전달하며 설득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첫 사법부 수장으로서 김 후보자가 최적의 인물이라는 점을 호소했다.
그는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의 주춧돌을 세운 가인 김병로 선생의 삶을 생각한다"며 "새 정부와 민주당은 바로 우리 사법부가 김병로 초대 법원장의 정신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 김 후보자에 대해 자신을 지명한 대통령에게도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법 독립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선 야당의 대승적 결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사법 정의의 실현은 오직 야당에 달려있다"며 "여소야대 4당 체제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것은 정부와 여당이 잘 안다"고 고개를 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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