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연설 전 박차고 나간 북한…리용호는 곧 미국 도착
입력 2017-09-20 19:41  | 수정 2017-09-20 20:01
【 앵커멘트 】
마침 이번 유엔 총회에서 북한은 맨 앞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코앞에서 지켜봐야 했다는 얘긴데, 반응은 어땠을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연설자였던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이어 라이차크 유엔 의장의 연설을 듣던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

그런데 3번째 순서였던 브라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대표단 여러분, 부디 착석해주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자 북한 대표단으로 보이는 한 남성도 뒤따라 나갑니다.

다음 순서가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던 겁니다.

북한 대표단 중 실무자 한 명만 남아 연설을 메모하는 모습만 간간히 포착됐습니다.


자 대사는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보이콧하기 위해 박차고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순서인 기니 대통령 연설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남겨진 실무진들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어제(19일) 평양을 떠나 오늘(20일) 오후 베이징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는 22일 있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기조연설에는 트럼프의 연설에 대한 평양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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