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흥신소의 부업?…피의뢰인에 '염산테러' 협박 갈취
입력 2017-09-20 19:30  | 수정 2017-09-20 20:58
【 앵커멘트 】
흥신소가 의뢰받은 뒷조사 대상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이 적발됐습니다.
가족들한테 염산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갓길에 차량을 갑자기 세우더니 뒤차로 걸어옵니다.

차 밖에서 운전자와 잠시 얘기를 나누고는 차에 올라탑니다.

그러더니 끔찍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운전자가 뒷조사를 당했고 테러를 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합니다.


"(의뢰인이) 지금 해코지를 하고 싶어하는데…. 과거에는 염산물을 뿌린 적은…."

돈을 주지 않으면 의뢰인에게 개인정보를 넘기겠다며 거래를 제안합니다.

"거래를 하실거면 하고, 아니면 난 그냥 이거 사장(의뢰인)한테 주고…."

흥신소 사장 박 모 씨는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의뢰자에게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피의뢰인을 협박해 1,0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돈을 뜯긴 남성은 뒤늦게 억울한 마음이 들어 경찰에 피해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총 564회에 걸쳐 불법 뒷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약 2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회진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 "(피의자들은) 해킹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P2P 사이트 또는 개인 간 거래를 통해 매입하여…."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박 씨 등 6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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