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은 `마초당`"
입력 2017-09-20 17:16  | 수정 2017-09-27 17:38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성정책 콘서트에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양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명의 여성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홍 대표는 여성정책 콘서트에서 '젠더 폭력'이 뭐냐는 질문으로 참석자 모두를 경악케 했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토론회를 주최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요즘 세상에 젠더 폭력이 어디 있냐, 여성 우월시대다'고 반문해 자유한국당은 마초에서 다시 마초로 가는 '마초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일 자유한국당은 '여성정책 혁신을 위한 토크콘서트: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대놓고 조는가 하면 "젠더 폭력이 뭐냐, 트렌스젠더는 들어봤다" 등의 발언을 해 참석자들의 원성을 들었다.
양 최고위원은 "여성 정책 토론회라는 취지가 무색할 만큼 홍 대표는 '여성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싸우기도 잘 싸운다'는 등 성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라며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연 행사에서조차 거리낌 없이 여성과 소수자를 모욕하는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지켜보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홍 대표는 행사 중간에 아예 눈을 감고 조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런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였고 제2당의 대표라는 것이 여야를 떠나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양 최고위원은 "홍 대표와 류 혁신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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