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고개 숙인 남경필, "국민께 죄송, 아버지로서 참담"
입력 2017-09-19 19:32  | 수정 2017-09-19 20:19
【 앵커멘트 】
독일 출장길에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잘 못 키운 건 자신의 불찰이라면서도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는 사퇴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마약혐의로 입건된 장남은 구속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남의 마약 투약 혐의로 급히 귀국길에 오른 남경필 도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지난 2014년 장남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고 추행했을 때에 이어 두 번째 사과입니다.

남 지사는 곧바로 경기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책임론에 대해서는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1천만 명이 넘는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고 선택이 됐습니다.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남 지사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차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답할 시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장남 26살 남 모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습니다.

- "아버지가 오신다고 하는데 뭐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 "…."

법원은 남 씨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조영민 기자,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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