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송영무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에서의 발언에 엄중 주의조치를 내리는 가운데 통일부는 800만 달러 대북지원과 관련한 송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뉘앙스를 다르게 이야기했다면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고 19일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정부입장이 바뀐 것처럼 말했다면 그건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 기자들에게 확인전화를 받는 자체가 혼선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방부 장관이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800만 달러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 건에 대해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통일부는 "오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내용"이라고 말하며 송 장관의 답변에 선을 그었다.
이외에도 송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 목적을 "90% 이상은 군사적 위협인 것"이라며 판단 하는 등 문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됐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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