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측, 공식반응 자제하면서도 불쾌…"대통령 한가한 자리 아냐"
입력 2017-09-19 13:24  | 수정 2017-09-26 14:05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데 대해 공식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국 상황에 일희일비해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정치권의 상황에 일일이 입장을 밝혀 불필요하게 논란을 확산시킬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황당하다"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인식인 것입니다.


다른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 역시 "자기들 마음대로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는데 무엇이라고 말하겠나"라며 "별로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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