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변덕스런 날씨에 농사 망쳐"…수확 앞두고 한숨
입력 2017-09-19 10:30  | 수정 2017-09-19 10:42
【 앵커멘트 】
올 한 해 기온이 참 이상하다는 생각 많이 하셨을 텐데요.
이례적인 붙볕더위에 폭우와 우박까지, 이 때문에 한해 농사 다 망쳤다는 푸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벼 수확을 해야 하는 농부의 마음이 착잡합니다.

가뭄 때문에 시들했던 벼가 최근에는 폭우를 맞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벼 뿌리부터 마르면서 이삭이 텅 비는 도열병이 번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영흥 / 벼 재배 농민
- "크면서 자꾸 마르고 그렇더라고요. 수확을 많이 못 한다고 봐야죠. 70% 정도, 한 30%는 감소한다고 봐야 안 되겠습니까?"

과수 농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예년 같으면 풍성해야 할 사과밭인데, 올해엔 멀쩡한 사과를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최근에 쏟아진 우박 때문에 곪은 사과도 늘렸습니다.

크기도 예년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아 상품가치도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식 / 사과 재배 농민
- "우박 피해 이후 그런대로 희망을 품고 다시 시작을 하고 있는데, 올해 농사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쓸 수 있는 과일이 10% 정도…"

변덕스런 날씨 탓에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마음도 싱숭생숭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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