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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블랙리스트` 피해 김미화, 검찰 출석 "이게 실화냐…성실히 조사받겠다"
입력 2017-09-19 10:26  | 수정 2017-09-19 10: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방송인 김미화가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신분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김미화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뒤 취재진에게 "MB 정부의 블랙리스트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다. 어이 상실이다"며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과 국정원에서 이러한 일을 할 수가 있느냐"고 운을 뗐다.
그는 "문화 예술계 동료들과 후배들을 위해 조사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요즘 말로 '이게 실화냐'라고 표현할 정도로 충격이었다. 어떻게 대통령을 믿고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겠냐"고 말했다.
김미화는 "당시 트라우마가 컸다. 이번 자리에 다시 선다는 게 나로서는 버겁고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간 겪었던 일들은 단순히 나만의 문제가 나이고, 누구든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을 방송 출연과 관련해 압박했다.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오세운 전 국정원장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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