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9일 LG화학에 대해 3분기 화학과 전지 사업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이익을 남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7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4797억원과 7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와 6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기초소재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7624억원을 제시했다. 중국의 재고확보 수요 증가와 역내정기보수, 미국 허리케인으로 인한 공급 축소로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 모두 상승해 주력제품인 ABS·PVC·PE의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학사업 매출액 중 26%를 차지하는 ABS 스프레드는 지난 1분기 t당 260달러에서 3분기 660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지사업 부분의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와 중대형 전지 매출액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KB증권은 말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전지사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5년동안 전지사업은 평균 20.4%의 회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연구·개발(R&D) 비용과 감가상각비 반영으로 오는 2019년부터 의미 있는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를 올린 배경에 대해 백 연구원은 "화학·전지 사업 실적 증가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주당순이익(EPS)을 각각 9.9%와 10% 상향했다"며 현금흐름 개선에 따른 내년의 순차입금 감소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의 화학사업은 주력제품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진했던 가소제와 합성고무도 오는 2018~2019년 점진적 개선이 예상돼 경쟁 화학업체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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