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 남모(26) 씨의 집에서 발견된 필로폰 2g이 60여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으로 확인됐다.
흔히 필로폰 혹은 히로뽕으로 알려진 마약의 정식 명칭은 메스암페타민이다. 메스암페타민은 코카인과 함께 대표적인 중추 신경 흥분제다. 하지만 코카인은 몸에서 거의 완전하게 대사되는 반면, 메스암페타민은 몸에서 많은 양이 오랜 기간 활동하며 상당 비율이 변화하지 않고 체내에 잔존한다. 이로 인해 각성효과가 오랜 시간 유지된다.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필로폰 1g은 30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남 씨의 집에서 압수된 2g은 60여명이 한꺼번에 투약 가능한 분량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오후께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소변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4일 중국에서 구매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진술했다.
한편, 해당 사건 외에도 남 씨는 2014년 군 복무 중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남 씨는 이 일로 2014년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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