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 끼임 주의보'…아이 잡는 문틈
입력 2017-09-18 07:00  | 수정 2017-09-21 07:38
【 앵커멘트 】
평소 문을 여닫을 때문 사이로 손가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집에서는 걱정이 더 클 텐데요.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4살과 3살 난 형제를 키우는 주부 노은영 씨.

얼마 전, 문틈 사이로 아이 손가락이 낄 뻔한 장면을 목격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한창 뛰어노는 두 아이를 데리고 있을 때면 한시도 마음을 놓을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노은영 / 경기도 용인시
- "둘째가 호기심이 많아서 (문틈에) 손을 넣는 걸 봤어요. 보고 있어서 다행이지, 안보는 데서 저랬으면 크게 다쳤겠구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4살부터 6살 사이 유아기 아이들의 안전사고 10건 가운데 1건은 문이나 집기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였습니다.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은 건물 내 출입문 등에 손 끼임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있지만, 문제는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 등 일반 가정집입니다.

2015년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은 거실 내 손 끼임 안전장치 의무 설치 대상에 16층 이상의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지만, 아파트 시공 시 이를 준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 인터뷰 : 서덕석 / 한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주택에서 전체 어린이 안전사고 70%가 발생하거든요. 주택에서는 손 끼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미흡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취약한 시설 보완은 물론, 관련 규정에 대한 준수 여부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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